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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연환경과 나무, 산과 숲

by 머니마니주머니 2024. 4. 30.

우리나라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자연환경인 산에 형성된 숲과 숲은 이루는 나무들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나무 

숲이 생기기에 알맞은 우리나라 날씨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북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지구 위의 어느 나라든지 대륙의 동쪽 해안에 가까운 나라들은 숲이 울창하다. 대륙의 동쪽 지역에 숲이 발달하는 까닭은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바닷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려간다. 이 축축한 공기는 육지에 닿자마자 식으면서 빗물이 되어 동쪽 해안에 내린다. 지구 위의 모든 나라에 숲이 있지는 않다. 보통 대륙의 가운데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이 생긴다.

숲이 생기려면 비가 한 해에 적어도 750mm가 넘게  내려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 년 동안 보통 1,100mm가 넘게 비가 온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한 해 평균 기온이 11℃로 아주 춥지도 않고 아주 덥지도 않은 온대 기후이다. 그래서 숲이 생기기에 알맞다.

 

우리나라 아한대림, 온대림, 난대림

우리나라는 땅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다. 그래서 북쪽 지방은 남쪽 지방보다 겨울에 더 춥고, 남쪽 지방은 북쪽 지방보다 여름에 더 덥다. 북쪽 지방은 기온이 아한대에 가깝다. 아한대 지방에는 바늘잎나무가 자란다. 백두산 기슭에는 가문비나무나 전나무 같은 바늘잎나무가 자란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는 일 년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늘푸른나무가 자란다. 제주도나 남해안 섬에는 동백나무, 유자나무, 차나무, 치자나무 같은 늘푸른나무가 많이 자란다. 이 나무들이 자라는 곳을 난대라고 한다. 난대는 온대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열대보다는 더 서늘한 곳이다.

북쪽 지방과 남쪽 지방 사이에 있는 중부 지방에는 겨울에 잎이 지는 갈잎나무들이 자란다. 갈잎나무로 이루어진 숲은 온대림이라고 한다. 온대림에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같은 참나무가 많이 자란다.

이처럼 참나무가 많아서 우리나라 식물대를 참나무대라고도 한다. 참나무대는 북쪽으로 길게 뻗어서 중국 동북부 만주에 이르기까지 넓게 퍼져 있다.

참나무 사이에서 새로운 참나무가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떡갈나무와 신갈나무 사이에서 떡신갈나무가 생기고 갈참나무와 졸참나무 사이에서 갈졸참나무가 생긴다. 우리나라에 사는 참나무는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란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가 참나무가 자라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높은 산이 많다. 산이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진다. 보통 100m를 오를 때마다 0.5℃쯤 낮아진다. 산을 100m 오를 때마다 기차를 타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110km 달렸을 때만큼이나 기온이 낮아진다. 따라서 산기슭보다 높은 산꼭대기는 무척 기온이 낮다. 높은 산 위에서 자라는 식물은 따로 있다. 구상나무나 주목 같은 나무들이다. 이런 바늘잎나무는 지리산이나 설악산이나 한라산 같은 큰 산의 높은 곳에서 자라는데 아한대 지방에서도 자란다.

 

 

우리나라의 산과 숲

나무가 좋아하는 땅

식물은 흙 속에 뿌리를 뻗고 산다. 그런데 물기가 적고 메마른 흙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물기가 많은 흙에서 자라는 식물이 다르다. 소나무나 박달나무는 물기가 적고 메마른 흙에서 자란다. 이 나무들은 물기가 많은 흙을 싫어한다. 소나무는 사람들이 산기슭에서 자라는 다른 나무를 베어 냈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와서 자라게 되었다. 이제는 마을 뒷산이나 개울가 모래땅에서도 잘 자란다.

물이 흐르는 산골짜기 가까이에는 물기를 좋아하는 나무가 자란다, 버드나무, 오리나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같은 나무다. 겉으로 보기에 물기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곳도 물푸레나무 밑을 파 보면 물이 나온다.

물을 많이 좋아하는 나무도 있다. 개울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나 오리나무는 물을 무척 좋아한다. 이 나무들은 다른 나무가 살지 못하는 질퍽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이렇게 나무는 저마다 살기에 알맞은 곳에서만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나무가 이루는 숲의 질서

숲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저마다 키가 다 다르다. 숲은 식물의 키에 따라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다.

숲을 이루는 맨 위층은 큰키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키가 보통 20~30m 되는 나무들이다. 갈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주목, 가문비나무, 전나무, 비자나무 같은 키가 큰 나무는 어느 것이나 맨 위층을 이룬다. 이렇게 큰 나무들은 모두 햇빛을 좋아한다.

큰키나무 아래에는 작은키나무들로 이루어진 층이 있다. 보통 키가 7~8m쯤 자라는 나무들이다. 단풍나무, 쪽동백나무, 함박꽃나무 들이다. 큰키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작은키나무가 없는 숲도 꽤 많다. 작은키나무 밑에는 떨기나무가 층을 이룬다. 떨기나무층은 사람 키만큼 자라는 작은 나무들로 이루어진다. 높이가 2m쯤 된다. 개암나무, 국수나무, 싸리, 진달래 들이다.

떨기나무 아래는 풀이 있다. 풀은 큰키나무나 떨기나무가 엉성할수록 무성하게 나고 배게 있을수록 보잘것없다. 풀 아래는 이끼가 있다. 이끼는 키가 작아서 땅에 찰싹 붙어 있다.

숲을 이루는 식물들은 저마다 층을 이루며 질서 있게 자라고 있다. 맨 위에서 땅바닥까지 공간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다. 가장 위층을 이루는 큰키나무가 가장 햇빛을 많이 받고, 맨 아래층에 사는 이끼는 가장 적게 받는다.

숲 속에는 덩굴나무도 자란다. 칡이나 오미자나 인동덩굴은 줄기가 곧게 서지 못하고 무엇을 감으면서 자란다. 가느다란 줄기로 햇빛을 찾아서 키가 큰 나무나 바위를 감고 기어오른다. 덩굴식물들은 숲 가장자리에 많이 자란다. 그래서 덩굴식물 때문에 숲이 안과 밖으로 나뉜다. 숲 속은 바깥보다 햇빛이 약하고 습도가 높고 바람이 적어야 한다. 덩굴식물들은 숲 가장자리에 장막을 쳐서 숲을 보호한다. 이렇게 덩굴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이 마치 숲이 망토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망토군락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