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의 식재는 다양한 준비 작업의 마지막 단계이다. 묘목의 취급, 식재, 사후관리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 어쩌면 간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수목은 녹지에 씨앗을 직접 뿌리거나 실생묘, 삽목, 어린 나무 등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큰 수목은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
직접 파종된 수목은 일반적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발달되고 조성된 후에는 유지관리가 거의 필요 없다. 직접 파종, 유모, 삽목 등은 고속도로와 송전선로, 저수지 부지, 미래의 휴양지역, 도시 숲, 녹지, 오픈 스페이스, 대규모의 조경 공사 등과 같은 관리를 거의 하지 않고 즉각적인 효과를 요구하지 않는 지역에 식재하는데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식재의 목적과 범위는 가장 적절한 방법과 수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명확히 되어야 한다. 유묘와 삽목은 생육기가 짧은 지역에서는 파종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파종
파종된 수목은 해당 부지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인 여건 하에서 발아하고, 성장하고, 생존해야 한다. 교목이나 관목은 연간 강우량이 250mm 미만인 지역에서도 파종에 의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다. 조경용 교목과 관목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입지를 요구하지 튼튼한 묘목을 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랑을 조성하여 뿌리거나 흩뿌리기보다는 보통 작은 구덩이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녹지가 요구하는 특정한 기능과 부지에 대한 적응성을 위해 활력이 좋고 내한성이 있는 수종의 종자를 선정하라. 종자는 그 지역에 있는 수목으로부터 채집하거나 상업적 또는 국가 기관으로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광범위한 파종 작업을 수행하기에 앞서 필요한 경우, 그 종자가 휴면을 타파하기 위한 처리와 발아력 시험을 거진 것인가를 확인하라. 수종에 따라서는 종자의 휴면 타파 처리가 다르다. 지역의 농촌지도소나 주 산림담당자들이 종자의 공급원과 필요한 휴면처리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규모 식재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시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종자는 여건이 발아와 발아 후 실생묘의 생장에 모두 유리할 때 파종되어야 한다. 겨울에 강우량이 낮거나 보통 수준인 온화한 지역에서는 가을 파종이 대부분의 수종에서 성공적일 것이다. 바로 발아하지만 발아 후 낮은 겨울 기온에 견딜 수 없는 수종이나 발아를 위해서 따뜻한 기온이 필요한 수종은 봄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초기의 관수는 파종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시켜 준다.
파종을 하기 위해서는, 1㎡의 토양을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 정리된 곳의 중앙에 깊이 10cm 의 구덩이를 파라, 서릿발이 발생하기 쉬운 점토질 토양을 제외하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바닥이 뚫린 1ℓ 크기의 원통형 종이 용기를 구덩이 안에 놓아라. 용기의 크기는 0.5ℓ 에서 크게는 4ℓ 까지 가능하다. 용기의 크기와 관계없이, 구덩이 바닥에 14-14-14 완효성 비료 10g 상당량을 놓아라. 그리고 그 부지에서 나온 흙을 부수어 용기를 주변 토양의 높이까지 채워라. 그 다음 용기 내 토양에 종자를 심어라. 작은 종자는 자기 직경의 1배에서 2배, 큰 종자는 자기 직경의 1배 깊이로 흙을 덮어 주어라. Propex 또는 천을 입힌 검은 색 수지와 같은 잡초 방제용 직물 1㎡의 중간을 X자로 찢은 다음, 그 직물을 파종 용기 위에 놓고 꺾쇠로 고정시키거나 돌멩이나 흙으로 그 직물을 눌러 두어라. 직경 20~30cm 크기의 큰 돌멩이를 용기 옆에 놓아 두면 파종 구덩이를 보호하고, 실생묘가 발에 밟히거나 초식 동물에 의해 먹히는 피해를 줄여줄 것이다. 가능하다면 토양에 가볍게 물을 주어라. 용기 주위에 30cm 높이의 원통형 알루미늄 방충망을 철사 줄로 고정하라. 다음으로 새나 곤충을 비롯한 다른 동물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원통형 방의 상단을 접어서 주름지게 해 두어라. 용기는 뿌리를 보호하고, 토양을 따뜻하게 해주고 씨앗의 발아를 촉진시키는 작은 온실 역할을 한다. 또한 용기는 적용된 물이 파종된 지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다. 실생묘가 막힌 망의 끝에 가까이 이르면, 이들이 계속 자랄 수 있도록 상단을 개방해 주어라.
잡초 방제는 기본이다. 만약 잡초 방제 보호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제초제를 뿌리면 용기가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다. 실생묘가 나오기 전, 그리고 잡초의 키가 5~7.5cm 일 때에는 접촉성제초제를 사용하라. 실생묘가 나오고 난 후에는 제초제를 뿌릴 때 버킷으로 파종 지점을 덮어 주어라.
Chan은 압축된 질석으로 만든 25 X 100cm 크기의 볼록의 한 쪽 끝에 종자를 다른 한 쪽에는 비료를 삽입한 다음 이 블록을 종자가 삽입된 부분을 위로 향하도록 수직으로 묻었다. 이 질석 블록을 이용한 결과, 실험 대상인 갈매나무속에 속하는 3종에서 발아된 파종 지점의 수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유묘 식재
유묘는 생육기가 너무 짧아 발아와 첫 여름에 충분한 생장이 어려운 곳에서 어린 나무를 심을 수 있게 해준다. 어린 나무는 겨울철 추위를 피하고 생육기 초기에 좀 더 유리한 수분 환경을 확보함으로 여름철 더위와 가뭄에 더 잘 견딜 수 있다. 그러나 겨울과 이른 봄이 너무 춥거나 습하지 않으면, 늦가을이나 초겨울 식재가 유묘가 좀 더 빨리 활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묘 식재는 동물의 활동이 많지 않거나 처음 1, 2년 동안 수목이 뚜렷하게 보일 필요가 없는 경우에 경제적인 경관조성 대안이 된다.
실생묘는 튜브나 블록을 포함한 다양한 소형 용기에서 자란다. 용기는 수지, 종이, 이탄 등 소재에 따라 생분해 속도가 다르다. 수지 용기에서 자란 실생묘는 뿌리만이 배양토를 붙잡고 있기 때문에, 식재할 때 조심스럽게 빼내어야 한다. 생분해성 재료로 만든 용기에서 자란 묘목은 그 상태로 식재해도 된다. 유묘는 더위나 추위, 전광에 의해 불필요하게 손상을 받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식재 부지 근처나 식재 부지와 유사한 환경 하에서 2,3 주 동안 순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순화시킬 때에는 강도가 묘목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는 더 높지만 식재 후의 환경만큼은 가혹하지 않은 극한적인 기온이나 광도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유묘는 파종하는 것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하되, 식재 깊이는 유묘의 근분 깊이를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식재 구덩이안이나 지표면에 비료를 주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수목이 활착된 다음에는 시비를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잡초 방제, 멀팅 동물로부터의 보호 조치는 파종과 마찬가지로 해주어야 한다.
삽목
냇가나 초원의 덤불 속에서 자라는 많은 수종은 일반적으로 습한 토양에 삽목을 함으로써 쉽게 뿌리를 내린다. 생육기 동안 토양이 어느 정도 습하며, 삽목이 녹지를 조성하는 경제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뿌리를 쉽게 내리는 수종은 이들의 삽목된 수목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건조한 부지를 다른 수목이 침입할 때까지 그 지역을 개척할 것이다.
습하고 풍화된 화강토에 식재된 레몬버드나무의 큰 삽수는 47%가 생존한 반면, 작은 삽수는 생존율이 30%에 불과했다. 가을과 초봄 식재는 성공률이 같았다.
휴양지역을 넓히고, 물고기 서식처를 향상시키고, 연안의 침식을 경감시키기 위해 저류지 내 수위가 낮아지는 지역에 실시한 버드나무의 삽목은 성공적이었다. 여름과 봄에 물이 빠질 때 깊이 30~45cm, 직경 2.5~4cm의 삽수는 가장자리 진흙에 꽂아 넣었다. 아래쪽 끝을 구분하는 것과 삽수를 절단하고 꽂아 넣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삽수의 아래쪽은 대각선으로, 위쪽은 직각으로 절단하였다. 이듬해 봄에 침수가 발생하기 전에 많은 삽수가 뿌리를 내리고 지상부가 생장하였다. 많은 삽수가 이듬해 4개월 이상의 침수에서도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