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에는 시기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전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전정을 실행할 때 필요한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국제 수목관리학회는 전정에 관한 미국 표준인 The American National Standard for Tree Care Operations-Standard Practices를 설명하고, 수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Best Management Practices-Tree Pruning 을 발간하였다. Best Management Practices 발행 의도는 수목관리자, 수목작업자 및 이들의 감독자, 그리고 자신들의 서비스가 ANSI A300 표준에 따라 효과적으로 수행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1. 전정절단의 유형
전정절단의 세 유형은 절단이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Best Manangement Practices: Tree Pruning(2002) 에 기술된 세 가지 전정절단 중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 두 가지가 Tree Pruning Guidelines 와 Arboriculture: Integrated Management of Landscape Trees, Shrubs, and Vines 제3판에 있는 것들과 다르다. 아래에서 왼편에 있는 용어들이 Best Management Practices 에서 사용되고 있고, 오른편에 있는 것들은 다른 두 책에서 사용되고 있다.
< 전정절단의 유형 >
두절 (Heading cut) | Heading cut |
제거절단 (Branch removal cut) | Thinning cut |
축소절단 (Reduction cut) | Thin to a lateral |
두절은 당년지나 일년생 가지를 눈(bud)에서 제거하거나, 가지터기를 남기면서 가지나 주지를 절단하거나, 정단역할을 이어받기에 충분하지 않은 측지에서 절단하는 것이다.
솎음절단/제거절단은 측지가 발생한 지점에서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측지에서의 솎음절단/축소절단은 정단역할을 이어받기에 충분한 굵기의 가지에서 가지나 주지를 절단함으로써 이들의 길이를 축소하는 것이다.
주지나 가지를 측지에서 절단함으로써 대교목의 소고나 수관폭 또는 가지를 축소하는 것을 분기 낮추기라고 불렀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굵은 측지에서 축소절단하는 것을 heading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지터기를 남기지 않고, 수목이 다른 솎음절단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측지에서의 솎음이나 축소절단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해 보인다.
가지나 수간이 절단되는 곳의 측지가 정단역할을 이어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절단되는 가지나 수간 직경의 1/3은 되는 것이 좋다. 수간이나 측지가 올바르게 절단되는 곳의 가지는 아래에 위치한 측지를 억제하지는 않지만 이들 측지보다 더 빨리 자랄 수 있는 충분한 잎(에너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축소절단을 하는 위치를 결정할 때, 잎의 상대적인 양을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 줄기와 가지의 상대적인 굵기(절단이 이루어지는 부근의 직경)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다. 경험이 많은 전정작업자가 새로이 식재된 수목의 잎을 30% 정도 제거하고자 할 경우, 해당 수목의 가지시스템을 20~50% 축소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성목에서는 더 어렵다. Fraedrich와 Smiley는 모자 직경의 1/3 미만인 측지에서 축소절단을 하면, 모지가 죽어 들어가거나 맹아가 무성하게 발생된다고 경고한다. 한편 남겨진 측지가 지침인 1/3보다 훨씬 굵으면, 해당 측지가 수직으로 자라거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솎기를 해주지 않으면 강풍 피해 위험이 있다.
2. 전정절단에 대한 반응
건강한 수목의 특정한 전정절단에 대한 반응은 일정하다. 전정절단은 최초의 가지와 수목의 외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의 생장이 나타날 위치를 결정하고 수목의 활력에 영향을 미친다. 수목의 반응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면, 전정절단 후에는 두 가지 완전히 다른 반응 중 하나가 나타난다.
어린 가지나 주지의 두절은 일반적으로 절단부위 바로 아래에 있는 하나 이상의 눈에서 활력이 강하고 직립하는 생장이 나타난다. 더 아래에 있는 눈은 수목이 더 강하게 전정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터기(stub)을 남기면 수간이나 굵은 가지의 측아로부터 도장지가 자라나온다. 두절된 굵은 터기에서 자라는 활력이 좋은 새 가지는 전정 후에 형성된 새로운 얇은 목질층에만 부착되어 있다. 따라서 부착력이 약해서 쉽게 떨어져 나올 수 있다. 두절이 심하면, 이러한 가지의 수가 많고 조밀하여 아래에 위치한 잎과 하층 식생에 심각한 그늘을 만든다.
제거절단과 축소절단을 통해 활력을 회복하는 것은 수목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개별 신초의 활력은 같은 강도의 두절에서 발생하는 신초보다 낮다. 그러나 이들 두 제거/축소절단에 대한 반응은 비슷하다. 강도가 강하지 않으면, 활력회복은 절단부위 주변에 집중되지 않고 남겨진 측지와 수목 전반으로 확산된다. 제거절단이 실시된 수목은 더 많은 공간이 생기면서도 자신의 자연수형을 유지한다. 더 많은 햇빛이 수목안으로 침투하여 수관 안쪽에서도 앞이 자랄 수 있게 되어 가지의 초살이 높아지게 된다.
3. 전정절단 위치
전정절단의 유형은 후속적인 생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지 부착과 관련된 절단 위치는 상처의 크기를 결정하고, 유상조직 분비와 새살 형성, 부후에 대한 노출, 윤할, 근접한 절단은 절단 기부로부터의 도장지 수를 줄여주고, 가지를 측지에서 축소했을 때에는 측지 부착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1979년 이전에는 몇몇 저자가 촤종 절단을 수간이나 모지와 평행하게 또는 가능하면 가까이에서 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평절은 상처를 불필요하게 크게 만들고 수간조직을 부후 가능성을 노출시킨다. Shigo와 그의 동료들은 흑호두나무에 대한 평절이 복수의 윤할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평절은 수간 형성층을 제거하고 제거된 가지 부근에 있는 수간조직 내의 광합성 산물과 물의 통도조직인 사부와 목부를 절단한다. 상처 상하의 수간조직이 노출되어 탈수가 발생하면, 습도를 유지하고 냉각시키기 위한 수분의 상향 이동이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간조직의 궤양과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능하다면 평절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이러한 수목의 전정 기술로 전정절단 유형과 전정절단에 대한 수목의 방응 그리고 전정 절달하는 위치에 대해 알아보았다.